어린 아이들을 축복하시니라(마가복음 10:13-16)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들을 축복해 주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마가복음 10장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어린 아이들을 어떠한 모습으로 맞이하여 주시고, 어린 아이들에게 어떠한 축복을 해주시는지에 대하여 알아볼까 합니다. 첫째,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들을 환영해 주십니다. 유대 고대 사회의 관례에 따라서, 한 무리의 여성들이 자신의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예수님께로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자녀들을 만져주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여성들과 어린 자녀들이 예수님께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가로 막았습니다. 그 당시의 유대 가부장적인 문화 구조 안에서, 제자들은 여성들과 어린 아이들을 존중해 주지 않았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직접 만나 뵐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여성들과 어린 아이들을 가로막는 것을 중지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고대 남성위주의 유대 관습을 넘어서서, 여성들과 어린 아이들을 한 인격체로서 존중해 주시며, 환영해 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오늘 우리도 가정과 교회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존중해 주고 용납주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 나라에는 어린 아이와 같이 되어야 들어갑니다. “어린 아이와 같이”라는 말을 영어로 표현하면, “childlike”입니다. “childlike”란 어린 아이처럼, 순수한 것을 가리킵니다. 또한 엄마와 아빠를 향하여 순전히 의지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와 같이, 어린 아이들의 특성 중의 하나는 엄마와 아빠를 전적으로 믿으며 의지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린 아이와 같아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즉, 어린 아이가 부모님을 전적으로 순전히 믿으며 의지하는 것처럼, 오늘 우리들도 하나님 아버지를 전적으로 순전히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예수님께서는 어린 아이들을 축복해 주십니다. “축복하시니라”라는 말은 헬라어로 “카튤로게이”로서, “온 힘을 다하여 축복하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져 있습니다. “카튤로게이”라는 말은 미완료형으로서, 예수님께서 아이들을 한 명씩, 한 명씩 안으시고 축복하시는 동작이 얼마동안 계속되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축복하셨던 모습을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누군가를 축복해 주는 것은 가치 있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린 아이들을 축복해 주신 그 축복이 오늘 우리 모두와 우리 자녀들 위에도 계속해서 임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