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종이 되는 사랑(요한복음 1:1-14)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터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하여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땅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우리 가운데 오셔서 낮은 자리에 있는 우리를 위하여 보여주신 사랑이었습니다. 높이 계신 전능의 왕이 낮은 자리의 종이 되는 사랑을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즉 왕이 종이 되는 사랑이었습니다.

      마태복음 20장에 보면,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은 때가 이르면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의 정치적인 왕이 되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미리 찾아와 자신의 아들들에게 가장 높은 두 자리를 주기를 간청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나머지 열 제자들도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싶었기 때문에, 제자들 사이에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섬기는 자가 되고, 서로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장에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들에게 오신 하나님이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창세 이전의 영원하신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의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영원하신 하나님과 처음부터 함께 계셨다는 증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창조하신 이후, 세월이 흘러 피조물들이 창조주를 잊어버려 갔고, 이 땅에 깊은 어두움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하나님께서 그분 자신이 어두움에 빛을 주시기 위하여 피조물 속으로 오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힘으로 하나님 앞으로 다가갈 수 없을 때에,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다가오셨습니다. 우리가 빛으로 오신 하나님을 믿고 받아들일 때에, 우리는 그 빛을 통하여 어두움을 이길 수 있고, 새로운 빛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을 섬기는 사랑의 터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그러기에 교회 안에는 만왕의 왕이 종이 되는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놀라운 사랑이 오늘 예배하고 돌아가는 우리 모두와 우리 가정, 그리고 우리 교회 위에 넘쳐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